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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 (2002-03-25 09:35:51, Hit : 35003, Vote :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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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모. 내 분신 영입.



오늘 드디어 로모가 제 손에 들어왔답니다
햐..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몇 주 동안 제 꿀꿀한 기분을 날려주기에 충분했죠
비록 오늘 저녁 식사도 라면이긴 했지만
로모와 함께라면
몇 일 동안 굶어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첨에 그 택배 박스가 왔을 때의 그 기분이란..
포장을 푸는데 손이 떨려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조그만 택배 박스 안에 몇 겹이나 포장이 되어 있더군요

비닐 커버로 단단히 포장된 첫번째 껍질을 벗기니
로모 사진집과 여러 카다로그가 들어있었어요
카다로그마져 예술인데..
사진집이야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 사진과 카다로그 사이로
단단히 포장된 무언가가 보였어요..
하..포장도 얼마나 이쁘던지..

전 이 포장을 차마 뜯지 못하고 스켄을 떳죠..
저의 실수로 흑백으로 스켄되버렸지만..흐흑..
조그맣게 붙어있는 스티커는 빨간 색이구요
종이는 약간 아이보리 색을 띄는 하얀색이에요



피눈물을 흘리며 끈을 끊고 나니까
안의 포장은 더더욱 이쁘더군요

안그래도 포장과 껍데기에 집착하는 저에게는
차라리 하나의 즐거운 고문이었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뜯지..를 고민하다
결국 포장에서 케이스를 살살 빼내는 방법을 선택해
포장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케이스는 투명 뚜껑이 달린 까만 케이스였구여
그 안에 누런 종이로 싸인 뭔가가 슬슬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아..수능시험 때도 이만큼은 떨리지 않았을 겁니다




조그맣게 누런 종이에 싸인 걸 풀어보니
카메라 줄이었습니다

햐..역시 로모는 다르군. 소리가 나오기에 충분했어요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튼튼한 줄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로모를 손에 매달고 다녔답니다
중간의 고리로 손목 사이즈에 맞게 고정할 수 있어요

하..드디어 저에겐 단 하나의 관문만이 남아 있었답니다
드디어 마법의 성문을 열고 수없는 즐거운 고문을 거쳐
공주님을 구출하는 순간에 왔죠

음.왕자님을 구출해야 하는건가? ^^;






누런 종이를 떨리는 마음으로 살며시 벗겨내자
너무나 작고 이쁜 로모가 나타나더군요

하..얼마나 작은지.

손바닥으로 덮으면 다 보이지도 않을 만큼?
한 손으로 들어도 거의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정말 뽀뽀를 천만번 해줘도
모자랄 것만 같았어요


정말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200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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