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전시회 정보, 관람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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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애미 (2008-04-15 14:02:17, Hit : 3487, Vote : 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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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神과 나 그리고 2da와 나
神과 나
2da와 나



전시회 다녀와서 글 올린다는게 일이 많아서
(애 엄마라 하루 일이 늘 쌓여 끝나지 않아요 -_ㅠ)
이제서야 쓰네요 아직도 눈앞에 이다의 그림들이 떠다녀요

이렇게 사람들이 쓴 글이 많을 줄 몰랐어요
역시 이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군요
사실 여기 올라온 글들을 읽으면서 조금 화가 났어요
질투? 라고 해야 하나..?

나만의 이다 였으면 하고 나만 알았으면 하는,
어떤 집착 소유욕 따위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그게 매니아만 느끼는
쉽게 말하자면

내가 아주 오래전 읽었던 책이 시간이 많이지나
어느날 갑자기 베스트셀러로 너도 나도 다 읽고 있을때
내가 즐겨 듣던 음악 , 흔히 매니아들만 아는 언더 그룹의 음악
소수의 사람 밖에 알지 못하는 음악이 대중들이 보는
리얼리티쇼나 히트친 드라마에 삽입곡으로 너도 나도 다 들을때
느끼는 이상한 분노같은 것이 생겨버렸어요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행복해요
나의 이다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이다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만큼 많아 졌다는걸
뜻하기 때문이랄까 ..


역시나 이번 전시회도 제 기대를 넘어서는 작품이 많았어요
특히나 좋아하는 神과 나도 있더군요

밤의 방의 밤, 가지치기 등등 멋진 작품이 많아서 행복했어요
(푸른이가 방해 하는 바람에 더 오래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이번에 나온 책도 당연! 샀어요 (행복해요)
그런데 아직 한장도 넘기지 못하고 있어요
구겨질까봐 손때가 묻을까봐 ///ㅁ///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나를 그렇게 까지 아껴주면 맨날 업고 다닌다 -_- 이러던데 ㅋㅋㅋ


제가 남편한테 이다를..정씨를 납치해 와야겠어
가둬놓고 그림만 그리게 할꺼야 날 위해.. 그렇게 하고 싶어
그랬더니 남편이 그런 사람은 틀을 깬 사람이라 가둬두면 절대 그런
그림은 그리지 못할꺼라고 상상이 지나치다 그러더군요



神과 나 시집간다는걸 알아서
정말 한참을 앉아서 울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뚝뚝 , 푸른이가 옆에서 눈물 닦아 주면서
미안해 미안해 연신 그러고 있어서 조금 웃는다는...
(신과 나는 안파시면 안돼요? 안돼는 건가..
내가 언젠가 꼭 사고 싶어서 적금을 들었는데..)



아 아무튼........
이번 전시회에서 이다 당신의 영혼 , 숨결 ,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 자리에서 그렇게 계속 저와 다른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려주세요

제 영원한 우상, 환상 , 정신적지주로 오래도록 그렇게..



이번 전시회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나무씨도 좀 그려주세요 ^ㅡ^  


이다
내가 사랑하는 인디밴드가 언제까지나 나만의 특별한 인디밴드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나만의 인디밴드'는 곧 사라져버릴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언제까지나 소수의 사람들이 아는 이다로만 남는다면 전 그림 계속 하지 못할 거에요.
책도 내지 못할 거고 전시도 하지 못할 거고 돈도 벌지 못할 거고. 그러다보면
아마 취직해서 돈벌고 그러다보면 그림과 멀어지는 것은 일도 아니겠지요.

'나만의 인디밴드'는 언젠가 사라져버릴 거에요.....

신과 나는 나중에 연작형식으로 또 그릴 거니까 너무 울지 마세요..
그림이 누군가에게 시집간다고 해서 그 그림이 제 그림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가 소유했을 뿐 그 그림은 언제까지나 제가 그린 그림이고 제 그림이에요.

푸른이와 함께 와주시고 또 오랫동안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버로 나온 인디밴드'가 되더라도 언제까지나 가장 감사하고 좋아하는 것은
'오래 지켜봐주신 분들' 이에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20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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